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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한풀이...

끝이 안보이던 아이들의 방학이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7명의 아이들 방과후, 학원, 캠프 등 일정에 따라 짐을 챙기고, 시간맞춰 보내고, 무더워에 지칠까봐 낮잠 재우고, 방학숙제 지도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는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도 하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중학생 아이들이 공부하라고 앉혀놓으면 거실 한가운데 대각으로 누워 오침에 빠져드는거에요.
이럴때면 '휴~ 이녀석을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생각에 더운 날싸기 더 덥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이들은 어쩜 이리 에너지가 넘치는지... 건전지 넣는 곳이 있다면 잠시 빼두고 싶었을 정도에요. 땀을 쫄쫄 흘려서 목과 등이 벌겋게 순간 달아오르고, 땀띠가 생기면 욕실에 물을 받아두고 물총과 장난감을 물에 띄워 20분 가량 놀게하고, 선풍기바람에 몸을 말리며 약을 바르기를 하루3번...

하루 세끼의 밥상은 어쩜 이리 야속하게 자주 돌아오는지...
긴급 가족회의를 열어 두끼의 식사를 돌아가며 준비하기러 했더니 처음에는 신이나서 "이모! 마트가면 이거랑 저거 사와요!"라고 말하던 아이들이 "아... 날도 더운데 뭐해먹지?"라는 주부와 같은 고민을 하더라구요. 장 보는 것도 한 아이씩 돌아가며 데리고 다녔더니 이젠 마트 가서 시식하는 아주머니께 "날짜 더 긴거 없어요?"라고 묻는 바람에 시식하는 아주머니와 함께 배꼽잡고 웃었어요.

심하다 싶은 무더위를 겪으며 아이들과 지구를 아껴야 할 필요성도 이야기 나누고, 속을 뒤집는 통에 극심한 무더위도 느끼고, 때로는 에어컨 보다 시원한 웃음을 웃어가며 이렇게 여름 한철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이 름 :	빛나이모
날 짜 :	2013-08-09(19:56)
방 문 :	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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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	더운데 고생!!! 그래도 이젠 가을 바람이 솔솔~~~	2013-08-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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