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빠와 졸개들... 그냥봐도 개구쟁이 같은 오합지졸을 데리고 2박 3일간 큰아빠가 군기반장 해주셨어요.
문경도립공원의 산책코스가 너무 좋아 걷는 내도록 미소가 떠나지 않았답니다.
함박웃음의 큰엄마! 평소에도 잘 웃으시지만 이날 미소는 다시봐도 참~ 보기 좋은것 같아요. 요즘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예전같지 않다고 하시는데 사진으로 보니 아직 생기발랄하십니다.ㅋㅋ
치열하게 싸우던 단비와 혜윤! 너무 거칠어서 툭하면 언니를 울리던 단비! 순둥이여서 싫은소리 한번 못하고 당하기만 하던 혜윤! 어느덧 세월이 지나 거칠던 단비는 언니의 조력자가 되고, 순둥이 혜윤이는 누구의 공격이든 넉넉히 이길정도로 강한 아이가 되었답니다. 이녀석들은 알까요? 세월이 지날수록 서로를 더욱 의지하게 될 것이라는걸요. "혜윤아~ 단비야~ 건강하고, 밝고, 아름답게 자라줘서 참 고맙다."
지금 미란이모가 쓰다듬는 소는 모형이 아니라 살아있는 '소'랍니다. 이 아가씨들 겁도 없이 소를 쓰다듬더군요.
쿵덕~쿵! 자기 키만한 절구공이를 쥐고 휘청거리며 절구질을 해보는 다혜입니다. 깍쟁이 같으면서도 능글능글~ 어떤 농담이든 되받아치며 기가 죽는 법이 없습니다. 까무잡잡한게 깡마르고 두눈이 반짝이는 꼬마 아가씨가 어떻게 자랄지 참 궁금합니다.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푸른빛이 참 아름답죠? 1관문을 통과하고 2관문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빗방울이 붙잡는 바람에 후퇴할 수 밖에 없었지만 문경도립공원 KBS촬영장의 산책로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둘째날
[아침식사]
둘째날 간단하게 삶은감자, 시리얼,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하였답니다.
[도자기전시관]
문경에 도예가들이 많은가봐요. 색채와 모양 그리고 작가가 각각인 다양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답니다.
전시물 앞에서 아름이가 방긋 웃으며 "이모! 저 혼자 하나 찍어주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윤숙이모와 혜윤이에요.
여긴 화장실 입구랍니다. 너무 예쁘죠? 지금까지 본 화장실벽 중 가장 예쁜 것 같아요. 그래서 큰엄마와 이모들이 앞다투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답니다.^^
아이들의 뒤로는 가마터가 있어요. 도자기를 빚고 굽는 체험을 해보려고 했는데 때마침 확장공사 중이라 체험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답니다.
[유교문화관]
왕으로 변신한 준희 모습이 어떤가요?
해맑은친구들의집 아름이와 다혜입니다. 둘이 한집에 산다고 얼마나 붙어다니고 친하게 지내는지... 카메라 앞에서도 서로를 챙기더군요.
혜진이와 혜윤! 우리 혜윤이가 혜진이를 참 좋아해요. 어릴적에는 언니를 동경해서 일방적으로 따라하곤 했는데 이젠 대화 내용도 제법 코드가 맞더라구요. 둘이서만 연예인 이야기 하면서 키득거리기도 하고요.
즐거운 퀴즈시간! 각 전시관에서 관람을 마치면 큰아빠의 퀴즈가 시작되었어요. 상금을 건 퀴즈에 혈안이 된 아이들은 어딜가나 퀴즈에 뭐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나름의 예상문제를 외우고 다녔답니다.
[점심식사]
어떼요? 두부전골이 맛있어보이죠? 드라마 촬영지 근처 식당이라서인지 벽면 가득 연예인들의 싸인과 사진이 있더군요. 또하나의 볼거리였습니다.
사라진 음식과 함께 사라진 아이들... 모두 벽에 붙은 사진을 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이모들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답니다.
[가은오픈세트장]
모노레일을 타고 산등성이를 따라 세트장으로 향했답니다.
옥좌에 올라 "어험~" 큰소리도 쳐보고, 활짝 웃으며 손가락으로 V도 그리네요. 위에서 내려다 보니 좋은가봐요.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왕궁에서 민가로 바뀌더군요. 왕궁도 좋지만 웬지 이곳의 분위기가 더 정겹습니다.
[석탄박물관]
석탄박물관 실내를 관람 후 탄광견학을 했답니다.
탄광 내부의 모습입니다. 큰아빠께서 전공을 살려 광물의 이야기도 해주시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은 풀이도 해주셨답니다.
이곳은 탄광촌 사택을 재연한 곳이랍니다. 저도 어릴때 저렇게 놀았는데... 다들 아름이 보니 추억에 잠기시죠?
우물에서 마중물을 한바가지 떠서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하니 물이 콸콸~ 나왔답니다. 불과 엄마, 아빠 세대에서 사용했을법 한데 낯설고 신기하네요.^^
[저녁식사]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가운데 철로자전거를 40분 가량 탔더니 허기지더군요.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주문하고 막간을 이용해 큰아빠께서 퀴즈를 내셨답니다.
문제를 맞추고 너무 좋아하는 혜진이와 혜성이입니다.
동협이도 싱글벙글이네요.
따끈한 된장찌개와 갖은 반찬으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향했답니다.
세째날
[아침식사]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했답니다. 별미는 없지만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아침상이었답니다.
[스머프마을]
풍경이 참 예쁜 숙소에서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그간 날씨가 흐려서 숙소 주위를 둘러본겨를도 없었는데 마지막 날 햇살이 너무 밝아서 구석구석 사진을 찍으며 다녔답니다.
[점심식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답니다.
이렇게 우리의 2박 3일 여정이 끝났답니다. 이제 대가족이 되어 15명이 함께 움직이는 큰 캠프가 되었기에 가족여행의 묘미는 조금 부족했지만 함께하는 시간들이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